증시 구조대 투입되나…금융위 “증안펀드 재가동 준비”

입력 2022-09-28 17:05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주식시장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 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시장 합동점검 회의를 개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증안펀드 재가동 등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를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증안펀드 재가동과 관련해 증권 유관기관 등 출자기관과 실무 협의에 착수한 상황이다.

증시 ‘구원투수’로 불리는 증안펀드는 그간 총 세 차례 조성됐다. 1차는 2003년 신용카드 대출 부실사태, 2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3차는 코로나19발 증시 폭락 때였다.

증안펀드는 증시 안정화를 위해 증권사·은행 등 금융회사와 유관기관들이 마련한 공동 기금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자 증권시장 안정을 위해 10조7000억원 규모로 증안펀드를 조성했었다.

하지만 증시가 반등세로 전환되면서 3차 증안펀드는 사용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증안펀드가 재가동 되면 코스피200 등 시장 대표지수에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안펀드의 투자 집행 및 환매 시기 등 전반적 운용 방향은 투자관리위원회가 결정한다. 위원회는 주요 출자기관 소속 인사들 및 민간 위원 등으로 구성되게 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5% 내린 2169.29로 장을 마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