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 수·혼인 역대 최저…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

입력 2022-09-28 15:08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뉴시스

출생자는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흐름이 3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도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자 수는 2만 441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6%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 이후 76개월째 매달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은 “출산 연령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만혼, 비혼의 증가로 혼인 건수 자체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며 “혼인 연령, 첫 아이 출산 연령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부분이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도 1만 4947건으로 1년 전부터 5.0% 줄어 통계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 5월 기준 작년 같은 달보다 5.5% 늘었지만, 6월(-8.2%)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결혼과 출산은 주로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의 감소,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 비혼·만혼 증가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혼 건수도 7535건으로 1년 전보다 9.3% 감소했는데, 혼인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 6030명으로 1년 전보다 1.2% 늘어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이에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며 “지난 3,4,5월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완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인구는 5588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 이후 33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