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광주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지원 아끼지 않겠다”

입력 2022-09-28 15:02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가)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디지털은 그 자체가 기술인 동시에 사회에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주는 하나의 혁명이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있다”며 “이곳 광주는 일찌감치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곳”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광주 방문은 지난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미국 순방 때 밝힌 디지털 전략인 ‘뉴욕 구상’의 구체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 또 오늘 발표하는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해서 초일류·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면서 “무엇보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지금 준비 중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행정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과 함께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보다 더 촘촘하게 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돌봄 로봇과 인공지능 전화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병원 정보 시스템, 전국 상권 빅데이터 분석 등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아이씨랩 부스를 방문, 비문(코무늬)으로 반려견들을 인식, 구분하는 방법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광주 지역의 숙원 사업이자 자신의 대선 공약이었던 복합쇼핑몰 건립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적극 활용돼서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인공지능 기술 전시회인 ‘AI Tech+ 2022’ 행사장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비문(코 무늬) 기반 반려견 인식 기술, 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인공지능 기반 사진변환 기술, 인공지능 선도 교육학교의 로봇 코딩 등 다양한 전시와 시연을 관람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