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공장 창업공간으로…성서산단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입력 2022-09-28 11:24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대구 성서산업단지의 휴폐업공장이 창업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노후 산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이다.

대구시와 홍석준 국회의원(대구 달서갑)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성서산단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성서산단은 2019년 말 낡은 공단을 소재부품기업 지원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으로 바꾸는 이 사업에 선정됐다.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은 산업단지 내 휴폐업공장을 재개발해 창업자나 중소기업에 저렴한 임대공간을 제공하고 단지 내 근로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성서산업단지에 3년간 142억원(국비 70억원 포함)이 지원될 예정이다.

1984년부터 조성된 성서산업단지는 대구지역 제조업 생산액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산단이지만 노후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대구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 되면 높은 임대료 때문에 적절한 업무공간을 구하지 못해 역외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던 창업기업들을 지역에 머물게 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리모델링 공장은 인근 시세 대비 70% 수준으로 임대될 방침이다. 또 일부는 쾌적하고 편안한 근로 환경 조성을 위한 편의시설과 휴게공간, 옥상정원, 공유공장, 공유회의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석준 의원은 “제조 기반의 성서산업단지가 미래형 스마트산단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제조 혁신과 더불어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지원이 필수”라며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되면 신산업 분야 창업 지원과 단지 내 소재부품기업 지원 기능이 더욱 확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