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캡틴 오재원 은퇴 “영원한 두산맨으로 살겠다”

입력 2022-09-28 13:4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왕조 시절을 이끌었던 내야수 오재원(37)이 은퇴한다. 다음 달 8일 잠실구장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계획이다.

오재원은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은퇴를 알렸다. 오재원은 “이별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 떠나는 길을 더 캡틴(the captain)으로 갈 수 있게 해주신 박정원 회장님께 감사하다”며 “10월 8일 뭉클한 마음으로 배웅을 받고 싶은 주장의 마지막 명을 팬들께 전한다. 그날 웃는 얼굴로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재원이 은퇴한다. 팀의 마지막 경기인 10월 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오재원의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올 시즌엔 4월 29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1군 나오지 않았다.

야탑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오재원은 두산 베어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오재원은 20007년 두산에 입단해 통산 1570경기 출전,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기록했다. 뛰어난 수비력과 야구 센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재원은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차례 우승(2015, 2016, 2019년)하는 동안 오재원은 핵심 내야수로 뛰었다. 특히 2015년과 2019년 우승 당시엔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오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오재원은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셨던 ‘최강 10번 타자’ 두산베어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작을 두산베어스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 팀을 떠나도 끝까지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며 영원한 두산인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