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27일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서민이 피해를 입는 증권·금융 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총장은 “남부지검은 시장경제 질서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자본시장 범죄자에 대응해 최일선에서 싸우는 첨병 역할을 한다”며 “여의도 저승사자가 아닌 ‘여의도 수호천사’로 불러 달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남부지검을 지도 방문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금융증권범죄 중점 검찰청인 남부지검은 수조원대 투자자 피해를 만든 가상화폐 루나·테라 사건과 1조6000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라임자산운용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 총장은 “펀드 사기를 비롯해 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범죄를 엄정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하고, 직원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장은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차례로 예방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찾아 단성한 단장과 검사 및 수사관을 격려했다. 지난 정부에서 폐지됐던 합수단은 지난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부활했다.
이 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 “특별히 (검찰 수사가) 어제와 오늘, 내일이 다를 것이 없다”며 “똑같은 방침과 구조 하에,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대검 차장검사 등 공석인 고검장급 인선 계획에 대해선 “일이 중요하지, 자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기) 인사 이후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급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임주언 성윤수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