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과수 다래(사진)가 강원도의 새로운 농가소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다래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도 언급될 만큼 오래전부터 우리 기후에 적응한 토종과수다. 특히 키위보다 비타민C가 많게는 3배 이상이며 비타민A와 B5도 풍부하다. 키위와는 달리 털이 없고 한입에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도농업기술원은 1999년부터 도내에 폭넓게 분포한 야생 다래 자원을 수집해 품종육성, 재배기술 및 가공·상품화 연구와 보급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청산, 다웅 등 10개 품종을 육성해 농가에 보급했다. 도내 다래 재배면적은 43ha로 총 67t을 생산했다.
도내에선 원주, 영월, 평창 등 지역특화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고품질 재배기술, 분말·청·잼 등 가공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주산지 농가 중심으로 강원다래생산자연합회를 발족하고 통합브랜드 출하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재희 원예연구과장은 “우수 신품종을 조기에 보급해 농업인의 소득을 높여가도록 하겠다”며 “강원다래 브랜드가 토종 과일의 명성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