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 비위 의혹’ 박완주 의원 2차 소환 조사

입력 2022-09-27 16:23
박완주 무소속 의원. 뉴시스

성폭력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이 최근 재차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박 의원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달 29일 첫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피해자 측은 지난 5월 박 의원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과 직권남용,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비위 사실이 알려진 직후 민주당은 박 의원을 제명처리했다.

박 의원은 피소 직후 혐의를 부인하며 페이스북에 “제게 남겨진 선택은 수사기관과 재판 과정에서 적극 반론하고 증명하는 길뿐”이라고 적었다.

이에 피해자 측 변호인은 “가해자는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하여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며 박 의원의 2차 가해를 지적했다.

경찰은 고소인과 박 의원의 진술을 종합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