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지감귤 출하가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품질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주도는 가격 방어를 위해 비상품 감귤 유통 집중 단속에 돌입했다.
도는 이달 말 노지감귤 본격 출하기를 앞두고 자치경찰과 공무원으로 14개 단속반을 구성해 미숙과 유통 단속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단속반은 극조생 감귤 출하 초기인 내달 7일까지 극조생감귤 주산지를 중심으로 수확 농장 드론 현장조사와, 온라인 판매 유통 수단인 도내 택배 사업장을 집중 단속한다.
10월 중순 이후에는 상습 위반 선과장과 항만, 소비지 도매시장으로 단속 범위를 확대한다.
지난 21일 첫 출하돼 22일 부산동궁·서울강서 도매시장에서 경매된 2022년산 노지물량 1만1953㎏의 ㎏당 평균 단가는 2700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산 2160원에 비해 25%나 오른 가격이다.
올해 노지감귤은 지난해보다 달고, 외관 상태가 좋은 상황이다. 앞서 9월 초 농업기술원이 발표한 관측조사 결과에서도, 올해 노지감귤은 전년도에 비해 생산량이 줄고, 당도 등 품질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수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출하 초기 품질관리가 올해산 노지감귤 전체의 감귤가격 결정으로 나타나는 만큼 일부 유통상인 및 농가에서 비상품감귤을 출하하지 않도록 강력히 단속하겠다”며 “조급하게 수확하기 보다는 상품성 높은 상품 위주로 수확하고 출하해서 제주 감귤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내달 7일 이전에 극조생 감귤의 출하를 희망하는 감귤 농가나 유통인은 시 농정과 상황실로 신고하고, 당도 8브릭스 이상, 착색도 50% 이상 등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는 확인서를 발급 받아야 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