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는 다음 달부터 5개월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재난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특별방역대책 기간 가축질병 신고를 24시간 접수할 수 있도록 가축방역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양촌읍 누산리에 있는 거점세척소독시설의 운영 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하고 자체 순회 방역차량을 4대로 확대한다.
시는 질병별 세부 방역대책도 추진 중이다. ASF 예방을 위해서는 이미 지역 내 모든 양돈농장에 법정 8대 방역시설을 갖추도록 조치했다. 돼지 출하·입식 전에는 수의사 임상검사 및 혈액 정밀검사를 할 계획이다.
고병원성AI와 관련해서는 가금농장에 대한 시설 보완, 농림축산검역본부·경기도 합동점검 등을 추진했다. 방역취약 산란계농장 9곳에 대해서는 통제초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야생조수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요원 3개 반도 순회시킨다.
구제역에 대해서는 다음 달 소·염소를 대상으로 공수의사 4명과 포획요원 등을 동원해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황창하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시는 2018년 구제역, 2019년 ASF, 2020∼2021년 고병원성AI 등 재난성 가축전염병을 많이 겪어왔지만,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축산방역환경 개선에 힘써왔다”며 “이번 특별방역대책의 성공적 수행으로 질병 발생 없는 청정 김포 축산물 이미지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포=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