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중 비속어 사용 논란을 ‘외교 참사’라고 비판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추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만장일치로 뜻을 모으고, 국회 의안과에 이를 제출했다.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혀 이견이 없었다. 만장일치였다”며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날 의원총회 핵심 의제는 국격과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에 대해 위협한 것”이라며 “무슨 말을 했는지 확인도 안 되는 상태에서 국민의 귀를 의심케 하는 제재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참으로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의 5박7일 순방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며 “난데없는 조문외교를 시작으로 욕설 파문으로 끝난 이번 순방에 국민에게 굴욕감을 넘어 부끄러움까지 안겼다”고 지적했다.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려면 국회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국회의장은 해임건의안이 발의된 직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해야 하고 보고한 때로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진행해야 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