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스포츠 도시 1번지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제천시는 내년에 70여개의 크고 작은 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연간 35만명이 방문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른 경제효과는 850억원으로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각종 스포츠대회를 지역 관광·축제 행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내년에는 1월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생활체육농구대회, 전국펜싱선수권대회, 배구선수권대회, 체조선수권대회, 하키선수권대회, 추계중등축구대회, 추계유도연맹전, 전국소년축구 페스티벌, 대학축구연맹전 등이 개최된다.
KOVO컵 남녀 프로배구대회, 내년 5월 국내 개최가 확정된 기계체조아시아선수권대회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기계체조아시아선수권대회는 20개국 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올해는 50여개의 대회를 유치해 선수단 24만명이 방문했고 경제효과 580억원을 기록했다.
한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600여개에 달한다. 시가 스포츠 마케팅에 주목하는 이유는 대회나 전지훈련으로 오는 선수, 임원, 가족들이 길게는 일주일 넘게 지역에서 체류하면서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2019년 스포츠마케팅팀을 창설해 각종 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36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을 3개 정도를 조성해 관광객이 파크 골프를 즐기며 하루 이틀 제천에 머무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스포츠 마케팅에 매진해 하루 5000명의 관광객이 체류하도록 할 것이라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 상가와 숙박업소의 특수가 기대되는 등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라며 “경제효과가 높은 국내 유수의 스포츠 대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