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주간 집계로는 3주째 소폭 상승했으나 주초 30%대 중반에서 주 후반 3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33명에게 설문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4.6%,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보다 0.2% 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1% 포인트 떨어졌다.
일간 지표를 보면 긍정평가는 지난 20일 36.4%에서 21일 34.8%, 22일 34.9%, 23일 32.8%로 점차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20일 60.2%에서 21일 61.4%, 22일 61.6%, 23일 64.2%로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을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순방길에 오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주초 상승세를 보였다가 윤 대통령이 미 의회를 상대로 비속어를 썼다는 보도 등이 나온 뒤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한·미 정상회담 ‘불발’에 ‘비속어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 출발을 했던 대통령 평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37.5%를 기록했다. 전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2% 포인트, 국민의힘은 0.8% 포인트 떨어졌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2% 포인트 오른 3.4%였다. 기타 정당 지지율은 2.0%, 무당층은 12.1%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