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한옥마을 전시, 재즈 공연… 백화점 가을세일, 문화 만나다

입력 2022-09-25 16:15 수정 2022-09-25 17:39
모델들이 롯데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라 페스타' 안내판이 세워진 거울 앞에서 옷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의 가을 정기세일이 발걸음을 뗀다. 마라톤 행사, 예술 전시, 재즈 공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곁들였다.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전면 해제하면서 달아오른 ‘가을 분위기’를 백화점 세일 기간에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전국 주요 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가을 정기세일을 한다. 백화점마다 최대 60% 할인 판매 외에 다양한 문화 체험 이벤트를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축제의 의미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번 가을 정기세일을 ‘라 페스타’라고 이름 붙였다. 가장 큰 행사는 다음 달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과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마라톤 ‘스타일런’이다. 지난달에 참여인원을 모집했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5000여명이 선착순 마감됐다. 음악을 주제로 하는 러닝 페스티벌로 행사가 끝난 뒤에 쌈디, 청하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전시 ‘행복작당’과도 협업했다. 지우헌, 자명서실, 시리재 등의 한옥공간에서 앤트레디션, 지노리, 플로라다니카 같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을 선보이는 기획전시를 연다.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에 맞춰 화장품, 의류 행사도 다채롭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랑콤, 입생로랑, 시슬리 등 33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에서 참여하는 ‘라 페스타 뷰티 위크’를 갖는다.

현대백화점도 가을 정기세일에 주요 점포에서 ‘주말 재즈 공연’을 한다. 다음 달 1일 무역센터점, 다음 달 15~16일 더현대 서울에서 재즈공연을 갖는다. 킨텍스점에서는 고양이 화가로 유명한 ‘루이스 웨인 전시’를 연다. 목동점에서는 다음 달 12~16일 국내 신진작가 17명이 참여하는 ‘다이얼로그 전시’를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물가 부담을 줄이고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농가를 돕기 위해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감자, 파프리카 등의 못난이 야채를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이브방송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오는 29일 신세계라이브쇼핑 모바일 앱과 카카오라이브 방송을 통해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실리트 라이브방송을 진행한다.

이승희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가을의 즐거운 경험을 백화점 세일 행사에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