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코드제로’ 문턱 낮추고 지하철 위치추적 시스템 구축

입력 2022-09-25 15:21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가해자 전주환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 되고 있다. 이한결 기자

경찰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을 계기로 ‘코드제로(CODE 0·위급사항 최고 단계)’ 발령 문턱을 낮추고, 지하철 신고자 위치 파악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강력범죄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난 22일 전국 경찰서 112상황실 관계자와 화상회의를 열고 “특히 여성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건에 코드0 발령을 적극 고려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스토킹, 가정폭력, 아동학대 사건 등을 접수할 때 통상 코드1을 발령했다면 대응코드를 한 단계 높여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취지다. 112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의 긴급성과 중대성에 따라 코드0부터 코드4까지 5단계로 구분해 대응체계를 발령한다. 코드0은 신고 대응 매뉴얼 중 가장 위급할 시 발동하는 단계다. 주변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현행범 사건인 코드1 중에서도 신속한 출동이 필요한 강력범죄 사건에 대해 발령된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관내 18개 지하철역에서 접수된 신고자 위치를 직접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서울교통공사 관제센터를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경찰이 신고자가 탑승 중인 노선, 칸, 다음 도착역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