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상당수가 도 재정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8일까지 도민 903명을 대상으로 ‘2023년도 예산안에 바란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민 27%가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 투자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환경·폐기물 분야 19%, 재난·안전 분야 10%, 교통 및 물류 분야 7.6%, 저소득층·사회약자 지원 7.1%, 도시계획·원도심 활성화 5.6%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제주도가 투자해 높은 성과를 달성한 분야로는 사회복지·보건 분야를 꼽았다.
앞으로 투자 축소가 필요한 분야로는 행사·축제성 경비(34.8%)와 민간보조금 등 민간이전경비(23.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제주도의 재정 운용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시·도와 재정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41.5%였다.
물가가 크게 오르는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해서는 극복 방안으로 예산 절감·사업비 축소·일몰 등 긴축재정 운용(47.2%)과 불확실 미래를 대비한 재정안정화기금 확대 조성(26.8%)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재원 부족 시 재원 마련 방안으로 지방 보조금 등 세출 효율화 방안(38.7%)을 제시했고, 개편이 시급한 제도로 지방보조금제도(36.7%)와 주민참여예산제도(26.9%)를 들었다.
신규 국고보조사업으로는 지하수·환경 인프라 조성 및 청년·일자리 취업 확대 사업, 문화 및 관광 활성화 사업, 녹지공간 확대를 통한 힐링 쉼터 사업, 맞벌이를 위한 가사 지원 및 돌봄 사업과 신중년 일자리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2023년 재정 운영 방향에 대해 도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제주도청 홈페이지와 모바일, 읍면동 민원실에 비치한 설문지를 통해 진행했다. 설문 항목은 총 33개 문항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