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해군은 한·미 양국 해군 간 우호 협력 강화와 연합 해상훈련 참가를 위해 이날 오전 로널드 레이건함을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부산 작전기지에 기항한 미 항모강습단은 총 3척이다.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비롯해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이다.
이중 레이건함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만큼 위력적이다.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에 달하며 슈퍼호넷 등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다. 레이건함은 F/A-18 슈퍼호닛, F-35C 전투기 등 함재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있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미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SSN-760)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항모강습단의 작전 등 임무 수행 때는 일반적으로 2척 가량의 잠수함이 함께 한다.
이번 미 항모강습단의 방한은 지난 5월 “미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양국 정상 간 합의에 의한 것이다. 이어 지난 7월 양국 국방장관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를 강화한다”고 합의했다.
미국 항공모함의 방한은 지난 2018년 10월 ‘대한민국 해군 제주 국제관함식’ 이후 약 4년 만이다. 미국 해군 항모강습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던 것은 2017년 10월 로널드 레이건함이 마지막이었다.
한·미 해군은 동해 연합 해상훈련을 통해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전략 도발 위협에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