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대통령실에 임명된 참모진 16명의 평균 재산이 3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은 124억원을 보유했다고 신고해 이번에 공개된 대통령실 참모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3일 관보를 통해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지난 6월 1급 이상으로 신규 임용된 26명, 승진자 43명, 퇴직자 720명을 포함해 신분이 바뀐 고위공직자 801명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고위공직자는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다. 박 실장은 229억3000만원을 신고했다.
서희건설 최대주주 이봉관 회장의 사위인 박 실장은 본인 소유 삼성전자 주식 6000주, 아내의 서희건설 지분(187만주), 유성티엔에스 지분(126만주) 등 103억원어치 증권 재산을 신고했다. 또 아내와 공동소유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1채, 아내 소유 여의도 오피스텔 1채 등 건물 70억7000만원어치가 있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에는 국가안보실을 포함해 총 16명이 새로 임명됐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38억3000만원으로 파악됐다.
김동조 비서관은 124억2000만원 재산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비상장주인 ‘주식회사 김동조’ 지분 200주, 한국스틸인터내셔널 6600주, 한국제강 7400주, 한국홀딩스 3만2400주와 상장주식인 뷰웍스 8400여 주를 보유해 총 116억6000만원어치 증권 재산을 신고했다.
왕윤종 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은 73억2000만원을 신고했는데 이 중 40억원이 예금 재산이다.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162.80㎡ 아파트, 압구정동 129.92㎡ 아파트를 포함해 총 68억1000만원을 보유했다.
임상범 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은 46억2000만원, 이문희 외교비서관은 37억2000만원 재산을 신고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경남 합천 소재 토지와 주택,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포함해 총 38억2000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