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 순방 논란에 “정말 X 팔린 건 국민들”

입력 2022-09-22 17:37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두번째 해외 순방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님,정신 차리십시오. 정말 X 팔린 건 국민들”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 폄하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 기사 링크를 공유한 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나토 방문은 온갖 구설만 남기고 한국까지 온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패싱하고, 영국 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유엔 연설은 핵심은 다 빼먹고, 예고된 한미 정상회담은 하지 못하고, 한일 정상회담은 그렇게 할 거 왜 했는지 모르겠다”며 “마침내 카메라 앞에서 ‘이 XX들,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했다)”고 적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펀드 제7자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걸어 나오면서 수행하던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내용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발언에서 ‘국회’는 미 의회를 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이런 논란과 관련해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면서도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힘든 일정을 소화하는데 그런 일로 외교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