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 케이블 1위 컴캐스트에 5G 장비 공급

입력 2022-09-22 15:27 수정 2022-09-22 15:33

삼성전자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3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 고품질의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의 미국 내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5G 중대역(3.5~3.7㎓) 기지국, 5G 저대역(600㎒) 기지국,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등의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는 미국 케이블 사업자 대상 5G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미국 내 이동통신 장비의 핵심 공급사로서 입지도 강화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주요 국가에 잇따라 5G 통신장비를 납품하며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 1위 사업자 버라이즌, 4위 디시 네트워크의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영국 보다폰, 일본 KDDI, 인도 에어텔 등과도 5G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뛰며 주요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찰리 에르겐 디시 네트워크 회장이 지난해 9월 방한했을 때 함께 북한산을 오르며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버라이즌 계약을 따낼 때에는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직접 만났다. 이 부회장은 베스트베리 CEO가 에릭슨 CEO로 있을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다. 2018년에는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자녀들의 결혼식에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석하기도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