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관련 논란에 대해 “비어 있는 22시간 동안 도대체 뭐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런던에 머물렀던 24시간이 저는 일종의 ‘대통령 부부 실종 사건’이라 부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부부가 공식 행사가 끝난 게 18일 오후 7시, 리셉션이 끝난 그 시간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에 장례식 갈 때까지 14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런던에 24시간 이상을 체류했는데 24시간 이상 체류를 하면서 행사를 치른 게 딱 2개”라고 짚었다.
이어 “리셉션 1시간과 장례식 1시간, 딱 2시간만 행사를 하고 24시간 중 22시간 이상이 그냥 공백”이라며 “새로 뽑힌 영국 신임 총리가 만나자고 했는데 바빠서 못 만난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제가 문재인 대통령 모시고 해외순방을 가보면 하루에 10~15개 행사를 치르느라 대통령께서 밥을 못 먹는다”며 “그래서 다 끝나고 밤늦게 숙소로 돌아와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해외순방을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런던에 체류하는 동안 세계 250개국 정상들이 왔는데 잠깐이라도 틈을 내서, 그걸 외교 언어로 풀어사이드(pull aside)라고 하는데 잠깐 만나서라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뭘 해야 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왜 참배를 안 했느냐고 물어보니 거꾸로 화를 내면서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얘기한다”며 “납득이 가는 해명을 해야 저희가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