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권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기준금리 발표 직전에 상승 출발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 종료를 3시간 앞둔 22일 0시(한국시간) 현재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한 지지 의견은 82%로 우세하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개장 1시간30분을 넘기고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8.14포인트(0.48%) 오른 3만854.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98포인트(0.47%) 상승한 3873.91을 가리키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92포인트(0.24%) 반등한 1만1451.97을 표시했다.
뉴욕증시 참가자들의 시선은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모아져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률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쯤 성명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금리 인상률 못지않게 중요한 건 성명 직후에 이어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전망과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관점을 종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연준은 지난 7월 FOMC 정례회의까지 2회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2.25~2.50%. FOMC 9월 정례회의에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시행하면 기준금리는 3~3.25%까지 올라간다. 이에 더해 ‘울트라스텝’(1% 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기준금리는 3.25~3.5%까지 치솟는다. 어떤 경우든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4%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같은 시간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한 비율은 82%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울트라스텝에 힘을 실은 의견은 18%로 집계됐다. 한때 유력한 가능성으로 제시됐던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은 이미 0%로 완전하게 사라진 지 오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