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경기도 수원특례시장이 “기업 유치는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지역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21일 수원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업인 원탁토론, 기업 유치 전략발표회’에서 자신의 핵심 공약인 ‘대기업·첨단기업 30개 유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업 유치·지원 전략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이 제시하는 기업유치 전략은 국·공유지 유휴부지 활용, 대학·기업 토지의 ‘수원형 규제샌드박스’ 적용, 유치기업 인센티브 지원 등 크게 세 가지다.
먼저 현재 수원시에는 중앙정부·공공기관·수원시가 소유 중인 유휴부지가 13만 2000㎡가량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학·기업 소유 토지에는 수원형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해 첨단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본사를 비롯한 주요 시설을 수원으로 이전하는 첨단기업, 건축비와 시설 투자비 등을 3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 이전 후 10년 이상 사업 영위 계획이 있는 기업 등이 해당된다.
이들 기업에 ‘도시계획 반영’ ‘토지 용도 변경’ ‘건폐율·용적률 상향 조정’ 등 특별 조치가 담긴 수원형 규제샌드박스 도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유치한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현재 관련 조례를 전부 개정 중으로, 조례가 공포되면 유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내용이 확정된다.
이 시장은 기존 기업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기업지원 전략도 발표했다.
기업지원 전략은 ‘수원 엔젤펀드’ 조성, 중소기업 현장 중심 지원, 제도 개선 지속 추진 등이다.
먼저 수원 엔젤펀드는 예비 창업인과 창업 초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수원시 출연금과 민간 자본으로 펀드를 조성해 성장 가능성이 큰, 소위 ‘엔젤’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초기 단계 성장통을 극복한 중소기업에는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지원을 한다.
사업주 명의로 기숙사를 계약하면 임차료를 최대 80%까지 지원하고 기업별 5명까지 1인당 월 30만원, 최대 10개월 동안 지원한다.
담보 능력이 부족해 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특례보증’, 델타플렉스 통근버스(무료)는 지속해서 운영한다.
이 시장은 “기업 유치는 타이밍과 신뢰가 생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원특례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기업 유치와 지원 전략을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업유치 전략 발표에 앞서 열린 ‘기업인 원탁토론’에는 관내 기업 경영인·종사자, 청년창업인,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기업활동을 하며 어려웠던 점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기업하기 좋은 수원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