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대표 장기미제 사건인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검거에 공로를 세운 석보현 경위가 특진임용됐다.
대전경찰청은 21일 한밭홀에서 석 경위의 특진임용식을 개최했다.
이날 대전을 찾은 윤희근 경찰청장은 석 경위의 특별승진 계급장을 직접 부착하고 함께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석 경위는 2001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승만(52)·이정학(51)을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위에서 경감으로 1계급 특진했다.
석 경위는 “과거 갈마동 살인사건 피해자 아버님과 자양동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버님과 통화했다. 죄송하다는 말과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릴 뿐 가슴속의 화를 없애드리지 못했다”며 “작은 노력들이 모여 이번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됐듯 다른 사건들도 미제 팀의 노력이 모이면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제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제때 퇴근도 못하고 함께 뛰어준 동료들과 함께 세운 공”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희근 청장은 “대전경찰이 끈질기게 미제사건을 수사한 덕분에 20여년 만에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전국 경찰의 본보기가 됐다”며 “석 경위의 가족들, 긴 세월 노력을 함께했던 미제팀과 강력계,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대전청장과 많은 분들의 노력의 결실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희근 청장은 대전경찰청 방문 이후 충남대병원에서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대전중부경찰서로 이동해 범죄 피해자보호 대응체계 현황을 점검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