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가 21일 저임금 철폐를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비정규직노조는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역대 최고치로 상정했다고 하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이어 “비정규직은 주 6일, 바쁠 때는 주 7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하루 무급휴가로 쉬면서도 연봉은 많아야 3000만원대 초반이다”며 “현실적인 임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특히 “올해 5월부터 금속노조를 통해 임단협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사측에선 어떠한 임금인상 제시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는 원청이 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파업 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집회한다. 노조는 교섭에 진척이 없으면 추가 파업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날 대체 인력을 투입해 별다른 생산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비정규직노조는 주로 울산공장 생산라인에 자동차 부품 배치, 설비 수리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 640명가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등의 협력업체 소속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