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콘텐츠 종합전시회로 자리 잡은 ‘2022 광주 에이스 페어’가 22일 막을 올린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과 콘텐츠 가치의 확장’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5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17회째인 이 행사에는 30개국 340여 개 콘텐츠 업체가 저마다 개성을 살린 전시부스를 설치해 광주시가 주력산업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AI)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메타버스, 가상·증강 현실은 물론 방송, 애니매이션, 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인다.
주제관에서는 20세기까지 대세를 이룬 아날로그 문화콘텐츠가 첨단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21세기의 첨단 디지털문화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3차원 그림 창작 콘텐츠, AI 화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국내 유명 디지털 아트 작가 작품 감상회 등이다.
각종 문화콘텐츠의 사전판매를 위한 방송사 스크리닝, 해외방송사 콘텐츠 포럼, 한국케이블TV 방송협회 세미나, 제2회 콘텐츠개발 국제학술회의, 한국·대만 비즈니스 교류회 등도 동시에 개최된다.
콘텐츠 개발 국제학술회의에는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여해 ‘디지털 플랫폼의 진화와 콘텐츠의 미래’를 주제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콘텐츠 산업의 앞날을 전망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신기술과 국제 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하는 자리다.
넷플릭스를 공동창업한 미치 로우(Mitch Lowe)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영화, TV 방영 프로그램의 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국내외 OTT업체인 웨이브, 파라마운트, 티빙 등이 참여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한다. 메타버스 분야의 마이크로소프트, 대체 불가능 토큰(NFT) 분야의 비블록 등 주요 기업들도 동참한다.
향후 문화콘텐츠 생산의 주역이 될 청소년을 위한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NC소프트가 주관하는 일러스트 신인작가 발굴전 , 청소년 방송콘텐츠 경연대회, 가족을 위한 보드게임, 애니메이션 쥬라기캅스 극장판 시사회, 세모귀(세상의 모든 귀여운 것들) 마켓, 코스프레 페스티벌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광주 ACE 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는 유명 작가 초청 강연, 디지털 라이브 드로잉쇼 등이 진행된다.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K-콘텐츠 수출과 투자지원을 위해 콘텐츠 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수출상담회도 곁들여진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행사기간 동안 4개 지역 콘텐츠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전시관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지역 콘텐츠 캐릭터 탈인형 이벤트와 지역 콘텐츠 기업들의 IP를 활용한 인형뽑기, 스탬프 투어 등 관람객들이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다.
김요성 시 문화체육실장은 “전 세계를 강타한 K-콘텐츠 열풍 속에서 각종 문화콘텐츠의 경쟁력과 미래성장 여력을 타진하고 점검하는 글로벌 콘텐츠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