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강연홍 목사)가 기후정의위원회 신설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 107회 총회 정치부 안건심의부는 20일 저녁 회의에서 ‘총회 상임위원회(기후정의위원회) 신설 및 규칙, 시행세칙 개정’의 건을 반대 34명, 찬성 23명으로 총회 본회의에 올리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건심의부 회의에선 기후정의위원회 신설을 두고 총대들 간 서로 다른 의견이 오갔다.
기후 위기 시대 총회에서 위원회를 상설화하는 것이 기장 정신에 부합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 교회가 앞장서 추진할 수 있는 것이 ’기후 위기 대응’이기에 기후정의위원회를 신설해야한다는 의견과 총회 예산을 고려했을 때 또 다른 상임위 신설은 총회 운영에 재정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다만 기후위기 관련 또 다른 안건인 ‘탄소중립 교단 로드맵 채택’건 과, ‘기후정의교육 실시’ 건은 총회 본회의 안건으로 채택됐다.
사회부 안건심의부 총대들은 두 안건을 ‘허락’해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기후정의교육 실시’ 안건은 ‘기후정의교육 의무 실시’로 헌의안이 올라왔지만 ‘의무’는 구속력과 반발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고려해 사회부 안건심의부는 ‘의무’를 삭제하고 본회의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경주=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