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머니 눈물’ 영상 퍼지자 “찍지말라” 경고

입력 2022-09-20 17:30
손흥민이 오는 23일 열리는 코스타리카와 국가대표 친선경기 준비 등을 위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30·토트넘) 측이 최근 경기장에서 가족을 무단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진 것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손흥민 매니지먼트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9일 공식 계정을 통해 “앞으로는 선수 가족들에 대한 무단 촬영 및 영상 업로드 행위 발견 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6-2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시즌 개막 후부터 시달린 부진 우려를 해트트릭으로 시원하게 날렸고 경기 후 축구 관련 국내 유튜브 채널에는 손흥민의 부모가 관중석에서 아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왔다.

영상 속 손흥민의 부모는 아들의 경기를 관전하며 환호했다. 손흥민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에 손흥민 매니지먼트사는 “최근 몇몇 SNS채널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손흥민 선수의 가족들을 촬영한 영상들을 발견했다”며 “선수의 가족들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많은 대중에게 개인 정보와 초상 등이 노출됐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팬들이) 선수의 가족들을 기습적으로 찾아와 사진을 요구하는 등의 행위로 가족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당사자의 사전 동의 없이 선수의 가족을 촬영하는 것과 그 촬영분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채널에 공개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 달라”고 했다. 아울러 “부디 선수가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영상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소집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19일 귀국했다. 대표팀은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 카메룬과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