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품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0일 치킨 프랜차이즈 A사 대표 장모(44)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2년간 치킨 포장재를 제조해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2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포장지 판매량에 따라 거래 건별로 포장지 대금을 돌려받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납품업체는 장씨의 고향 후배가 운영하는 회사로 2016년부터 계약을 맺고 업무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업체는 A사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포장지를 납품해왔지만, A사의 규모가 커진 뒤에는 포장재 납품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장씨가 리베이트를 받아오고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6월에는 A사와 납품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장씨 측은 금품을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납품업체 임직원들과는 일면식이나 교류가 없었고 동향인 사실도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