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나위’와 미국 ‘재즈’ 평택서 만나 신명난다

입력 2022-09-20 11:42 수정 2022-09-20 14:16

경기도 평택시가 정통 근대음악문화로 한류관광을 선도하겠다고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얼어있던 문화예술을 깨워 관광콘텐츠로 승화시킨다는 취지다.

평택시는 100년 전 근대기의 우리 음악과 우리 의상을 입고 지금의 아름다운 호수를 즐길 수 있는 특별기획 ‘네 멋대로 해라, 시나위’를 23일과 24일 이틀간 평택호 내 지영희국악관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시나위는 얽매이는 형식 없이 순간의 감흥을 즉흥적으로 풀어내는 예술로, 가장 신명나면서도 자유로운 우리 민족만의 가장 독창적인 음악 양식이다.

우리 역사상 유일무이 시나위 인간문화재가 바로 평택 출신 지영희(전 국가무형문화재 제52호 시나위 보유자) 명인이다.

이번 특별기획 네 멋대로 해라, 시나위에서 평택시는 지 명인의 맥을 잇는다.

국악작곡가와 함께 지영희 명인의 시나위 특성을 연구해 미국의 즉흥 음악 ‘재즈’와 결합한 테마곡을 창작, 발표한다.

또 평택전통문화연구회가 함께해 근현대 한복과 한지공예 우산을 특수 제작해 역사적 고증과 전통을 제대로 구현하여 가치를 더욱 높였다.

공연 관람은 인원 제한은 없다.

한복 체험은 전화와 이메일 접수를 통해 선착순 100명에게 제공된다. 체험 신청서는 평택시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가 있는 도시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전통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한류 관광 거점 도시”라며 “우리 전통으로 한류문화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큰 포부가 있다”고 말했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