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9만원’ 뺨치네… 강릉 횟집 ‘23만원’ 시끌

입력 2022-09-20 05:20 수정 2022-09-20 09:56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최근 인천 월미도의 한 횟집이 바가지 가격으로 공분을 산 가운데 강릉의 경포호 인근의 한 횟집도 가격 대비 부실한 상차림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월미도 9만원 상차림 싼 거였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상차림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A씨는 광어회와 꽃게탕 대(大) 사이즈를 각각 15만원, 8만원을 주고 시켰다며 상차림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15년 만에 강릉 와서 기분 좋게 횟집에 들어왔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자릿값 등 관광지 특성을 고려해 그냥 먹으려 했지만 상식이란 게 있지 않으냐”라고 황당해 했다.

그는 “검색 한 번 안 해보고 아무 데나 들어가서 저렇게 먹은 건 잘못한 게 맞다”면서도 “요즘 욕먹는 월미도 등도 (음식이) 뭔가는 더 나온다. 저렇게 나올지 알고 시켰겠나. 비싸도 상식선에서 뭔가가 나오겠지 하고 주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그 지역 분들 중 이 글을 보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조금이나마 되면 바뀌지 않을까 해서 짧은 글을 올렸다”며 “구체적인 상호는 공개하지 않겠다. 지역은 경포호 지역 이름 간판 모여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시했다. 누리꾼들은 “기가 찬다” “진짜 너무한다” “이제 코스 하나 나온 것 아니냐. 더 나와야 할 것 같다” “관광객한테 너무 바가지를 씌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천 월미도의 한 횟집에서 9만원이라는 가격 대비 부실한 양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포장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지난 13일 인천 월미도의 한 횟집도 9만원어치 포장 회도 가격대비 부실한 양으로 비판을 받았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회 20점 정도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포장 용기 한 개와 새우 2개 등 해산물 한 덩이, 깻잎과 상추 묶음 등이 들어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횟집 측은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제대로 된 포장 용기를 구비하지 못하는 등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