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문자에… 이준석 “무리한 짓 하니 사진 찍혀”

입력 2022-09-19 17:08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이 자신의 징계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상의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 비대위원장의 핸드폰 화면이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정 비대위원장은 ‘오케이,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유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에 유 의원은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지요’라고 답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보도한 기사를 올렸다. 그는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린다”며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거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100번 잘못 하면 한 번 정도 찍힐텐데”라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앞서 페이스북에 “공격용 미사일을 쏘지 않으면 요격 미사일은 날릴 이유가 없다”며 ‘가처분 신청을 남발한다’는 당 안팎의 비판에 방어막을 치기도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이 전 대표는 “누군가가 미사일을 쏘면 싸드나 패트리어트로 요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싸드나 패트리어트로 다른 곳을 선제공격할 방법은 없다”며 “가처분은 불합리한 여러가지 일에 대한 방어적 행위”라고 적었다.

그는 “‘왜 이리 가처분을 많이 하냐’는 이야기는 무리한 행동을 많이 선제적으로 하기 때문”이라며 “가처분의 대상이 되는 행위들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