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윤석열, 문재인이란 학생에게 열등감 느껴”

입력 2022-09-19 16:25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이라는 학생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외로 나가면서 현직 국가원수가 전임자를 폄훼하고 비난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자기 얼굴에 침을 뱉은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학생은 반을 올바르게 이끄는 리더십 있는 반장을 기대한다”면서 “우리 반은 물론 옆 반 학생에게 인정받고 신망받는 반장이 되고 싶다면 열등감은 내려놓고 더 많이 귀를 열고, 더 많은 만남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감사원은 전 정부에 대한 먼지털기식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사사건건 민주당 의원과 전 정부 인사를 고발하고 있다”며 “얼마 전 국민의힘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으로 전 정부 인사를 고발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송영무·이석구·임태훈 등 관련 인사들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감사원도, 국민의힘도 모두 전 정부에 대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것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며 “최근 민주당은 감사원 정치개입 방지법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삼권분립이 무너지지 않도록 입법부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국민의힘은 정당이다. 본연 임무를 모두 검찰에게 바치고 윤 대통령 그림자 역할을 하는 게 정당의 모습인가”라고 반문한 뒤 “법으로 풀지 못 하는 일을 협상하고 논의하라고 정치가 있는 것 아닌가. 자신의 권한을 내팽개치지 말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진행된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확장억제를 더 내실화하고 강화하는 데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지난 정부는 북한이라고 하는 특정한 교우(a friend in his classroom)에 대해서만 좀 집착해왔다”고 평가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