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8기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의 두번째 방문지인 호주 시드니에서 도시재생 사례 등을 둘러보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싱가포르에 이어 ‘제9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위험 경감 각료회의(APMCDRR)’ 개최지인 호주 브리즈번으로 가기 전 도시재생 사례 등을 둘러보기 위해 시드니를 먼저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유 시장은 시드니 방문 첫날인 18일 도시재생 모델지역과 항만재생 사업지구 등을 둘러봤다.
시드니의 항만지역 재개발사업 지역인 달링 하버(Darling Harbour)는 황폐한 정박장에서 국제적 해양 위락지로 발돋움하게 하는 계기를 만든 사례다. 이곳은 수변 연접부지에 국립해양박물관, 시드니컨벤션센터, 오페라하우스 등 상업·문화·페리여객 시설만 허용·개발한 지역이다.
이후 방문한 록스(Rocks) 지역은 시드니의 주요 관광 명소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시드니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의 하나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역사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
다음 일정으로 유 시장은 강흥원 시드니 한인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만나 노고를 격려하고 현지 한인 기업들의 상황을 청취했다.
이날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시드니 무역관을 방문해 현지 무역 상황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 등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드니 시장을 만나 양 도시간 교류 강화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 시장은 “인천과 시드니는 항공과 항만 등 인프라 여건이 유사한 도시로서 양 도시가 서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도시외교 사업을 펼쳐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유 시장은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을 갖춰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라며 “제물포 르네상스를 통해 초일류도시를 추진하는 인천에 방문해 달라”고 강조했다.
면담을 마친 유 시장은 시드니의 대표적인 도시재개발 지역인 바랑가루(Barangaroo)를 찾았다. 바랑가루는 옛 산업지역 0.22㎢를 상업시설 위주로 재개발하는 신흥경제지구다. 기존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개발지구의 50% 이상을 공용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대표적 친환경적 도심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이날까지 이틀간의 시드니 일정을 마친 유 시장은 마지막 방문지인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아·태 재난위험 경감 각료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