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새 갑옷… 황희찬 “도깨비·호랑이의 힘”

입력 2022-09-19 15:19 수정 2022-09-19 15:35
나이키코리아 제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갑옷’이 공개됐다. 새 유니폼을 입은 남녀 태극전사들은 국가대표로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 대표팀 핵심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은 19일 서울 강남구 나이키 써클81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공개 행사’에 참석해 “멋진 유니폼과 함께 해 기쁘다”며 “좋은 기운을 얻어 국민들과 대표팀에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나이키가 공개한 새로운 홈경기 유니폼은 한국 문화의 상징인 도깨비와 호랑이를 주제로 제작됐다. 상·하의 모두 전통적인 붉은 바탕으로 제작됐고 어깨 부분의 줄무늬 패턴 등에 검은색을 섞였다. 나이키는 “강렬한 붉은 색 바탕은 두려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맞서는 도깨비를 보고 착안했다”며 “호랑이 줄무늬를 형상화한 물결무늬 패턴을 어깨 부분에 더해 용맹스러운 힘과 기개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도깨비와 호랑이는 두려움 없이 어떤 상대도 맞서는 이미지”라며 “그런 힘을 갑옷처럼 입고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니 자랑스러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깨 부분에 호랑이 줄무늬는 선수들이 상대를 향해 돌진하는 힘을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전북)도 “현장에 급하게 온다고 땀이 났는데 이 유니폼을 딱 입으니까 통기성이 정말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흡족해했다.

원정 유니폼은 검은 바탕에 하늘·땅·사람의 조화를 상징하는 빨강·파랑·노랑 삼태극 원색 무늬가 흩뿌려졌다. 원정 유니폼을 착용한 여자 대표팀 간판 지소연(수원FC)은 “다른 선수들보다 새 유니폼을 먼저 입어서 좋다. 원정 유니폼이 삼태극을 표현했는데 다양한 컬러 유니폼을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선수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9월 A매치를 준비 중인 파울루 벤투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도 자리에 참석해 “홈과 원정 유니폼 모두 예쁘다. 팀에 좋은 에너지를 줄 것 같다”며 “이 유니폼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텐데 행운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