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교단 정기총회가 개막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와 예장백석, 기독교한국침례회가 19일 개막했으며 예장통합, 예장고신, 예장합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20일 개막한다.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107회 총회를 연 예장합동 총회는 ‘샬롬·부흥’을 주제로 나흘 동안 회무를 진행한다. 오후 2시 개회한 예장합동은 예배를 통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교회 재부흥의 길을 제시했다.
‘은혜 위에 은혜가 임하는 총회’를 주제로 설교한 배광식 총회장은 “은혜는 정치적 힘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값 없이 주어지는 선물”이라면서 “세상을 다 덮고도 남음이 있는 충만한 은혜는 오직 하나님 안에 있다”며 은혜를 구했다.
배 총회장은 “새롭게 출발하는 107회기 총회는 총회의 업무들과 교단 산하 지교의 어려운 점을 파악해 더 크게 부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로 총회의 업무들을 잘 수행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혁 신학의 토대를 다시 세우는 일과 더 나아가 한국교회를 다시 깨우는 일에 앞장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예배 후 예장합동은 회원 점명 후 임원 선거에 들어갔다.
이날 총회에는 1600명 총대 중 1493명이 참석했다. 총회는 부총회장과 부서기, 부회계, 선거관리위원 등을 투표로 선출한다.
총회장 후보인 권순웅 부총회장은 투표 없이 박수로 추대하며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는 부총회장 선거에는 오정호(대전 새로남교회) 한기승(광주중앙교회) 목사가 출마해 경선한다.
이번 선거는 수기로 진행한다.
예장합동은 2017년부터 5년 동안 전자투표로 임원 선거를 진행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수기 투표로 전환했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수기 투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지난 14일 주다산교회에서 투표 리허설도 진행했다.
개인 고유 번호를 부여 받은 총대들은 3개 투표소로 흩어져 투표한다. 지방선거처럼 기표지에는 모든 후보가 한꺼번에 적혀 있다. 개표는 회의장 앞에서 각 후보 참관인들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7시 전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장합동은 총회 기간 동안 200여개의 헌의안을 다룬다. 헌의안은 총회 산하 전국 노회들이 총회로 상정한 입법·토의 안건을 말한다. 헌의안 중에는 총신대 운영이사회 복원과 관련한 7개 헌의안과 총신대 조사처리위원회 재구성안, 사무총장 폐지안, 샬롬부흥운동본부 설치, 총회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 독립 및 상설안 등이 담겼다. 화성=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