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기적이다”…동탄시온교회, ‘새벽기도 총진군’ 시작

입력 2022-09-19 13:50
하근수(앞줄 가운데) 경기도 화성 동탄시온교회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19일 ‘새벽기도 총진군’ 첫날 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탄시온교회 제공

오전 5시가 가까워지자 성도들의 발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교회 인근 도로는 성도들의 차량 탓에 북새통을 이뤘고, 행사가 시작되자 교회 본당은 성도들로 가득 찼다.

19일 이 같은 광경이 펼쳐진 곳은 경기도 화성 동탄시온교회(하근수 목사)였다. 행사는 동탄시온교회가 매년 가을이면 3주간 개최하는 ‘새벽기도 총진군’이었다. 이 교회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새벽기도 총진군은 교회 모든 성도가 참가하는 행사로 다음 달 9일까지 매일 새벽 열린다.

새벽기도 총진군은 동탄시온교회 부흥의 끌차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행사가 시작된 1994년만 하더라도 교회는 경기도 수원 한 상가 건물에 있는 작은 교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새벽기도 총진군을 통해 성도들은 교회에 강한 소속감을 느끼게 됐고 성도들 사이엔 끈끈한 연대감이 생겨났다.

올해 행사가 눈길을 끈 것은 코로나19 탓에 사실상 3년 만에 재개된 행사였기 때문이다. 하 목사는 “2020년엔 행사를 개최할 엄두를 낼 수 없었고 지난해엔 일주일간 약식으로 진행해야 했다”며 “성도 모두가 기다린 행사였다. 올해엔 제대로 된 새벽기도 총진군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벽기도 총진군이 내건 주제는 ‘기적 인생’이다. 일상에서 허투루 넘기는 하나님의 기적 같은 순간들을 되새겨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하 목사는 “특별한 일을 겪어야 기적을 체험하는 게 아니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주님의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벽기도 총진군을 통해 성도들은 피로감보다는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교회의 ‘영적 발전기’가 다시 가동되는 일이 벌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