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장애 학생 맞춤형 특수학교 들어선다

입력 2022-09-19 11:42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장애 학생과 가족들을 위한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해 내년까지 종합 추진계획 수립과 부지선정,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설계 용역 등을 마칠 계획이다. 이어 2024년 3월 착공, 2025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특수교육원은 경남, 충북, 대전, 대구 등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사업 예산은 630억원 규모로 5층 건물 1개 또는 2∼3층 2개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장소는 춘천과 강릉, 원주 등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은 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강원특수교육원은 장애·비장애 학생과 학부모, 주민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 개선과 장애 학생 인권 보호 교육 등을 전담하는 시설이다. 특수교육 정책연구 강화, 특수 및 통합교육 지원 연수 등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강원특수교육원은 직업 체험 실습실, 진로 설계실, 전환 교육실, 인공지능(AI) 교육실, 가족 창업 지원실 등이 들어선다. 또 장애 이해 교육실, 장애 체험실, 특수교육공학 체험관, 진단평가실, 연수실, 대강당, 동아리방, 전시실 등이 조성된다.

특수교육원 수립 소식에 도내 장애인 부모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정숙 강원장애인부모연대 대표는 “학교 현장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특수교육 강화를 위한 특수교육원 설립 추진을 매우 환영한다”며 “지역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은 신경호 도교육감의 공약사업이다. 도내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2020년 2922명, 지난해 2955명, 올해 302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신 교육감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임기 내에 강원특수교육원을 설립하겠다”며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장애인 인식 개선과 인권 보호 등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