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겨냥 “남북정상회담 ‘정치쇼’ 비난, 국격 어떻게 되겠나”

입력 2022-09-19 11: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남북정상회담을 국제사회에 나가서 ‘정치 쇼’라고 비난하면 대한민국 국격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윤 대통령 인터뷰 내용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정부의, 민주당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다. 실질적 성과도 많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정세 안정을 위해 보수 정권에서 우리가 가장 칭찬하는 분이 노태우 대통령 아닌가”라며 “우리는 우리와 경쟁하는 보수 정권 대통령이지만 잘했던 건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문제를 국내에서 지적하는 것도 과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 해외에서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과를 상대 진영이 했다는 이유로 과하게 (나쁘게) 평가하는 건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초부자 감세를 막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정부가 낸 예산안 내역을 보면 초부자 감세를 13조원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기업을 감세해주더라도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등 성장하는 기업에 해주는 것은 모르겠는데, 3000억원 초과하는 영업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것은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과도하게 이익을 본 기업들에게 횡재세를 부과하는 것이 전 세계적 추세 아니냐”며 “(초부자 감세는) 반대로 역행하는 것이어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세계적 추세에도 어긋나고 양극화 완화라는 시대 과제에도 어긋나고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당장 예산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초부자 감세는 민주당이 확실하게 막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