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김건희 여사 의혹을 그대로 둔 채 제대로 된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에도 가담한 정황이 또다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차 조작 시기 작전세력 PC에서 김건희 엑셀파일이 작성됐고, 작전세력이 김 여사 계좌와 주식을 관리한 정황도 추가로 확인됐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김 여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집단적 망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이야말로 거짓을 진실로 믿는 ‘리플리증후군’에라도 걸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리플리증후군이란 허구를 진실로 믿는 일종의 인격장애를 말한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국회에서 상정도 안 된 노란봉투법을 놓고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는 한술 더 떠 쌀값 정상화법도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할 것이라며 겁박하고 나섰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국회 입법권 무시가 노골화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윤 대통령 취임 넉 달 만에 공정과 상식은 이미 무너졌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모든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