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교포선수인 앤드리아 리(24·미국)에게 돌아갔다.
안나린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기록, 8언더파 64타를 쳤다.
안나린은 3라운드까지 공동 14위였지만 마지막 날 8타나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1위 앤드리아 리에 2타 뒤진 공동 3위다.
안나린은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로 경기를 시작한 뒤, 3번 홀(파4)과 4번 홀(파4), 5번 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7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기록했다.
안나린은 후반에도 10번 홀(파5)과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13계단이나 끌어올려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앤드리아 리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다니엘라 다르케아(에콰도르)를 1타 차로 제치고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이뤘다. 202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앤드리아 리는 세계 랭킹 76위다. 올해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 플레이 4위 등 LPGA 투어 통산 5차례 톱 10에 진입한 뒤, 이번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최운정(32)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14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LPGA 투어 데뷔 동기인 최혜진(23)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노렸던 넬리 코다(미국)는 버디 4개,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1위에 그쳤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