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58·59호 홈런 폭발…꿈의 60홈런까지 하나 남았다.

입력 2022-09-19 09:36

애런 저지(30, 뉴욕 양키스)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면서 꿈의 60홈런 고지에 마지막 한 걸음만 남겨뒀다.

저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58호와 59호 홈런을 터트렸다. 저지는 이날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12 대 8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팀이 1-4로 끌려가던 3회 초 2볼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의 3구째 싱커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타구 속도는 약 180㎞, 비거리는 약 126m였다.

저지는 7회 초에 다시 2사 후 상대 투수 루이스 페르도모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저지는 지난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6·57호 연타석 홈런을 때린 뒤 4경기 만에 다시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59호 홈런을 기록한 저지가 앞으로 2개의 홈런을 더 추가할 경우, 양키스의 로저 매리스(1961년)가 보유한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인 61개와 동률을 이룬다.


역대 MLB에서 한 시즌 60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배리 본즈(73홈런), 마크 맥과이어(70홈런 등 2차례), 새미 소사(66홈런 등 3차례), 로저 매리스(61홈런), 베이브 루스(60홈런) 등 5명에 불과하다. 특히 2001년 본즈와 소사가 60홈런 이상을 기록한 뒤로는 지난 시즌까지 20년 동안 6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또 본즈와 소사, 맥과이어는 금지 약물을 복용해 기록의 의미가 퇴색됐지만, 저지는 ‘청정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지는 이날 시즌 11번째 멀티홈런(한 경기 2개 홈런 이상) 경기를 했는데 이 기록은 1938년 행크 그린버그, 1998년 새미 소사의 역대 최다 기록과 같다. MLB닷컴은 현재 저지의 홈런 추세라면 시즌 65홈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