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5㎞/h’ 강풍…‘난마돌’ 오전 10시 부산 최근접

입력 2022-09-19 08:20 수정 2022-09-19 09:57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울산 북구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관들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우리나라에 근접하면서 19일 낮까지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20~35㎧(시속 70~125㎞)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경상동해안과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비도 예보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북쪽 230㎞ 지점을 지나 시속 15㎞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65h㎩(헥토파스칼)과 37㎧(시속 133㎞)로 강도는 ‘강’이다. 이때 난마돌 중심과 부산까지 거리는 220㎞다.

이날 오전 10시쯤 난마돌이 부산 남동쪽 200㎞ 지점을 지날 때가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울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난마돌 영향으로 19일 낮까지 최대순간풍속이 경상해안·울릉도·독도에서는 20~35㎧(시속 70~125㎞), 충남서해안·전라해안·강원영동·경상내륙·제주에서는 15~25㎧(시속 55~90㎞)에 달하겠다. 다른 지역들도 순간풍속이 15㎧(시속 55㎞)에 달하는 곳이 있겠다.

경기서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해안과 경남동부내륙은 20일까지, 경상해안과 제주는 21일 새벽까지 순간풍속이 20㎧(시속 70㎞) 내외인 강풍이 이어지겠다.

태풍 '난마돌'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18일 0시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 최대순간풍속은 부산 남구 오륙도 33.9㎧(시속 122㎞), 경남 통영시 매물도 26.9㎧(시속 97㎞), 울산 북구 화봉동 울산공항 26.8㎧(시속 96㎞) 등이다.

바다의 경우 서해상에 20일까지, 제주해상·남해상·동해상에 21일까지 바람이 10~30㎧(시속 35~110㎞)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2~8m 높이로 높게 일겠다.

남해동부먼바다와 동해남부먼바다는 19일 최대풍속이 40㎧(시속 145㎞) 이상에 달하고 물결의 높이가 10m를 넘겠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귀포시 법환동 앞바다에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비는 강원영동과 경상동부에서 19일 낮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비가 시간당 30㎜씩 쏟아지면서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칠 수 있으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19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경상해안·경북북동산지·울릉도·독도 20~80㎜(울릉도와 독도 많은 곳 100㎜ 이상), 경상동부내륙 5~40㎜다. 강원영동과 경상해안의 경우 18일 이미 20~70㎜ 비가 내렸는데 19일 낮까지 비슷한 양이 더 내리는 것이다.

18일 오후 5시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울산 울주군 간절곶 77㎜, 부산 해운대 67.5㎜, 강원 양양군 설악산 52.5㎜, 경북 경주시 외동 50.5㎜,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49.5㎜ 등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