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긴급회의 시작…이준석 “다시 무리수 둘것”

입력 2022-09-18 15:18 수정 2022-09-18 15:57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윤리위원회 시작 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휴일인 18일 긴급회의를 개시했다. 회의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관에서 윤리위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2일 제6차 윤리위 이후 윤리위원들께서 오는 28일 회의에 앞서 계류된 안건들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는 요청이 있었다. 당헌당규상 (윤리위원) 3분의 1 이상 요청이 있으면 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소집할 수밖에 없다”며 긴급회의 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회의를 좀 더 빨리 소집해야 하지 않을까 의견들이 있었는데 9월초는 추석 연휴가 끼어있다 보니 여기까지 미뤄져서 오늘 소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일부 언론이 이날 윤리위 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추측성 기사는 삼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난무하는 추측성 기사들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지난 회의 시 보류된 안건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리위는 어느 상황에서도 결정을 내리고 회의를 시작하지 않는다. 논의하면서 (징계) 방향을 결정한다”며 “당헌당규에 근거해서 항상 회의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떠나기 위해 차에 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긴급 회의에서 다룰 안건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윤리위가 이날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한 뒤 오는 28일 전체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제명 결정 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 전 대표는 윤리위 회의 시작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도 다시 한 번 윤핵관의 이익을 위하여 그들이 무리수를 둘 겁니다. 역시나”라며 윤리위를 비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