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도발 억제 위해 핵우산 등 모든 수단 강구”

입력 2022-09-18 15:10 수정 2022-09-18 15:20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과 미국, 캐나다 출장에 오르기 전 한국 주재 NYT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굳건한 한미 동맹의 틀 속에서 확장된 억제력을 강화할 방안을 찾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확장된 억제력에는 미국에 있는 핵무기뿐 아니라 북한의 핵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패키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밝은 경제적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기로 하면 그것이 완료되기 전에라도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 정권의 외교 정책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하고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그동안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미군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재개하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 가입했다고 소개하며 윤 대통령이 미국, 일본, 대만과의 기술동맹인 ‘칩4’에 참석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칩4’ 동맹 가입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이 “4개국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선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NYT는 또 윤 대통령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정치적인 쇼’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 같아 보였다”고 언급했다고 NYT는 전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