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축제에 오세요”… 4년 만에 대면 방식 개최

입력 2022-09-18 10:52 수정 2022-09-18 11:07
인천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전경. 남동구 제공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생태축제인 소래포구축제가 4년 만에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대면 축제로 개최된다.

인천 남동구는 다음 달 1~3일 소래포구 일대에서 제22회 소래포구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소래포구축제는 2019~2020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취소됐다. 지난해에는 축제 규모를 대폭 축소해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올해 소래포구축제 슬로건은 여러 공연 프로그램에서 환호하는 주민들의 모습과 소래포구를 함께 상징하는 ‘소래질러’로 정했다. 당장 개·폐막식에는 미스트롯 출신 홍자와 포크계 아이돌로 불리는 박창근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돋울 예정이다.

구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문화체험 행사와 온·오프라인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행사로 소래포구축제를 꾸밀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 장터 없이 주변 상권과 연계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 소래포구 해오름광장과 전통어시장을 비롯해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 장소를 확대해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한 소래관광벨트를 적극 활용한다.

축제 첫날에는 소래포구 수산물 요리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전통 길놀이, 무형문화재 이수자 김혜경이 진행하는 서해안 풍어제를 선보인다. 둘째 날은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함께하는 수산물 요리 교실,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소래 음악극 ‘소래마을 이야기’, 소래 시네마 콘서트·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관광객이 참여하는 소래노래방과 지역 예술인을 위한 남동 사랑 콘서트에 이어 대단원의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식이 진행된다.

행사 기간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앞 공영주차장에서는 꽃게 낚시, 맨손 대하잡기, 어린이 보트낚시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들 부대행사에서는 소래포구의 대표 수산물인 꽃게와 대하를 직접 잡아보는 등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밤에는 해오름광장에서 화려한 야간경관과 소래포구 이야기가 담긴 시화전이 열린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미션을 즐기며 생태공원을 알아보는 ‘소래 스마트엔티어링’(스마트폰을 통한 미션 수행) 행사가 치러진다.

구는 이번 소래포구축제를 시작으로 민선 8기 중점 사업인 소래관광벨트 조성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수상레저와 마이스(MICE)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소래포구를 육성하고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도시정원 지정에도 힘쓸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4년 만에 열리는 소래포구축제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객들에게 소래포구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소래포구가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추진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