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는 태풍 ‘난마돌’…18일부터 제주·경상도 비 뿌려

입력 2022-09-17 10:07
제14호 태풍 '난마돌'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해상을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는 가운데, 다음주 월요일쯤 한반도에 근접해 경상해안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난마돌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50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현재 난마돌의 풍속은 초속 40m 정도로, 세기 ‘강’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해수면 온도가 높은 바다를 지나면서 ‘매우 강’으로 위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난마돌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19일 0시부터 오전 사이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난마돌 간접영향으로 경남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20㎜의 비가 내리겠는데, 시간당 최대 30~5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일요일인 18일부터 난마돌의 영향으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경상권해안과 제주도는 전날부터 20~60㎜의 비가 내리겠고, 강원 영동과 경상권(해안과 경북북서내륙 제외) 지역에도 이날 5~3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는 새벽부터, 충남서해안과 전라해안, 경상권해안, 경남동부내륙에는 오후부터 순간풍속 20㎧(경상권해안과 제주도 30㎧ 이상)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개인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남해 동부 해상과 동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4.0m, 서해 앞바다에서 0.5~3.0m, 남해 앞바다에서 0.5~4.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6.5m, 서해 1.0~4.0m, 남해 2.0~10m로 예상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