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와 관련해 추가 입장을 냈다.
SM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이미 수년 전부터 계약의 조기 종료를 요청해왔다”며 “하지만 SM이 소속 아티스트들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계약을 유지해달라고 이 프로듀서에게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나 이 프로듀서는 “25년간 구축한 프로듀싱 시스템이 잘 운영돼 훌륭한 후배 프로듀서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 꾸려나갈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며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 또한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라며 올해 안에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고 SM은 전했다.
라이크기획은 SM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으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SM은 프로듀싱 용역 명목으로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114억을 지급했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386억원의 29.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M 지분 약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은 지난 수개월간 SM이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줘 주주와 회사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해 왔다.
SM은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의사를 전한 것과 관련해 향후 사업 방향 등 이해관계자들과 논의를 거쳐 추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SM은 전날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