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중 공동이익 부합”

입력 2022-09-16 16:22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에 앞서 포즈를 하고 있다. 2022.9.16 [국회사진기자단]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16일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게 각측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 직후 한중 공동 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한·중 양측은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우리는 양측이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한다는 정신에 따라 예민한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하고 양국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이 언급한 ‘예민한 문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운용 문제 등 한·중 갈등 이슈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리 위원장은 이어 “경제발전과 민생개선 분야에서 서로에게 배우는 게 한·중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발전전략을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며 한중 FTA 2단계 협상 가속화, 첨단기술분야 협력 심화, 공급망과 산업망을 원활하게 안정적으로 관리해 질 높은 통합 발전을 실현해 나갈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윤석열 대통령의 전략적 리드 하에, 양국 각계 인사의 공동 노력 하에 한·중 관계가 반드시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하리라 믿는다”며 “반드시 안정적이고 건전한 양국 관계의 황금 30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