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지명

입력 2022-09-16 16:22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고 있는 가드 키아나 스미스(23)가 예상대로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용인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외국 국적 동포 선수가 1라운드에서 1순위로 선발된 건 여자프로농구 역대 처음이다.


스미스는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2-2023 신입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됐다.

스미스는 한국인 어머니 최원선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스미스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재 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스미스는 부모 중 한 명이 과거나 현재 한국 국적을 보유한 선수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는 WKBL 규정에 따라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미국 루이빌대 출신인 스미스는 올해 4월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6번째로 로스앤젤레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2.6득점, 3점 슛 성공률 27.8%를 기록했다.

스미스는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은 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온 키아나입니다”라며 “한국에 온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뽑아주신 삼성생명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통역이 있었지만 직접 한국어로 말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한국 여자 농구에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를 뽑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즉시 전력감이라고 생각하고, 키아나 스미스가 갖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하나원큐는 삼천포여고 포워드 박진영(18)을, 3순위 BNK는 춘천여고 센터 박성진(18)을 선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